<요약>
청소년의 올바른 디지털 이용 문화 정립을 위해서는 부정적인 이용의 차단만을 강조하기 보다는 청소년의 디지털 생활 그 자체를 이해할 필요가 있고 동시에 건강한 사이버소통을 위해서 청소년들이 어느 정도 참여하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런 맥락에서 청소년의 소통에서 디지털 소통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소셜 미디어가 청소년의 삶에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그리고 이런 긍·부정이 청소년의 연령과 성별 그리고 사회정서 상태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청소년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는 행위를 얼마나 하는지 등을 살펴보았으며, 또한 한국청소년의 디지털 생활이 미국과 영국의 청소년의 디지털 생활과 어떻게 다른지도 함께 살펴보았다.
그 결과 한국 청소년에게 온라인 소통이 중요한 소통의 수단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소셜미디어의 부정적 효과보다는 긍정적 효과가 더 컸음, 그러나 학년이 높을수록 소셜미디어의 부정적 효과를 더 많이 경험하며 남학생보다는 여학생들이 소셜미디어의 부정 혹은 긍정 경험 모두를 더 많이 하고 있었다.
사회 정서 건강 정도에 따라 소셜미디어 영향 달라져서, 사회 정서 건강점수가 낮은 청소년들이 소셜미디어 의존도가 높았다. 이것은 한국 청소년뿐만 아니라 미국 청소년에게도 나타나는 현상이며, 미국 조사와 한국 조사간 차이점은 사회정서 건강 점수가 낮은 미국 청소년들이 같은 상태의 한국 청소년보다 소셜미디어의 긍정적 효과(자신감과 인기 회복 및 우울과 외로움의 감소)를 더 많이 경험한다는 점이다.
한국의 청소년들은 온라인에서 남을 돕는 긍정적 행동도 어느 정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영국 청소년 대상 조사와 비교하면 한국 청소년의 온라인 긍정적 행동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결론 및 시사점>
□ 온라인 소통의 중요성 증대
o 전통적인 대면 소통을 선호하는 청소년의 비율은 41.7%에 불과했으며 문자(메신저), 소셜 미디어, 음성 전화 등 비대면 소통을 선호하는 비율은 58.3%로 더 높았음
- 학년이 낮을수록 전통적인 대면소통에 대한 선호가 낮아져 고등학생은 48.5%로, 중학생은 39.7%, 그리고 초등학생은 36.7%로 나타남
o 그러나 미국 청소년 대상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한국 청소년들의 디지털 소통 선호정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임
- 특히 미국 청소년들은 한국 청소년보다 소셜미디어와 영상통화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남
o 연령이 낮을수록 전통 대면 소통에 대한 선호도가 낮다는 점과 미국 청소년의 상대적으로 높은 디지털 소통 선호정도를 고려할 때 한국 청소년들의 디지털 소통 선호 정도는 더 증대될 것으로 기대됨
- 따라서 청소년의 디지털 소통 선호를 당연시 받아들이고 이를 토대로 한 청소년의 올바른 소통 문화 정립을 위한 노력이 필요함
o 청소년들에게 온라인 친구는 상당히 중요한 것으로 조사되었음, ‘온라인이 아니면 만나지 못하는 친구가 있다’, ‘온라인으로 친구와 대화할 수 없다면 친구를 잃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온라인으로 친구와 소통할 수 없다면 친구와 멀어질 것이다’라는 문항에 각각 26.9%, 12.6% 그리고 16.5%가 그렇다고 응답하여 온라인 친구가 청소년들의 생활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
o 영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영국 청소년들이 우리 청소년들보다 온라인 친구와의 관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음
- 이는 영국 청소년들이 오프라인이 제공할 수 없는 새롭고 다양한 만남의 온라인 기회를 더 많이 활용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서 한국 청소년들의 온라인 만남 활용도 더욱 증대될 것으로 유추할 수 있음
□ 소셜 미디어는 청소년에게 대체로 긍정적으로 작용
o 소셜미디어는 청소년들의 삶에 부정보다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었음, 소셜미디어 이용이 자신감과 인기를 높여주고(14.9%와 15.3%) 우울과 외로움을 감소시킨다고(15.8%와 17.6%) 응답한 비율이 그 반대라고 응답한 비율(2.7%, 1.0%, 4.0%, 3.9%)보다 높음
- 소셜 미디어의 긍정적 효과는 중·고등학생보다는 초등학생집단에서 더 현저했으며 부정적인 효과는 고학년이 될 수도 더 강하게 나타남, 그리고 여학생들은 남학생들보다 소셜미디어의 긍정적 효과뿐만 아니라 부정적 효과도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됨
- 따라서 소셜 미디어를 통한 자신의 표현뿐만 아니라 상대방과의 비교가 왕성해지는 중고등학생과 여학생들에 대한 소셜미디어의 올바른 이용에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고 하겠음
o 미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미국 청소년들이 한국 청소년들보다 소셜미디어 이용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효과도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음
- 이 결과는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은 앞으로 더 증대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하겠음
□ 사회정서 건강 점수가 낮은 청소년들이 소셜미디어에 더 의존적임
o 소셜미디어 이용 효과는 청소년의 사회정서 건강, 부모 및 친구관계에 따라 크게 달라져서, 자아존중감이 낮거나 부모 및 친구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청소년들이 소셜미디어로 인한 부정적 효과를 더 많이 경험함
- 자아존중감이 낮은 집단에서는 소셜미디어 이용으로 자신감과 인기의 감소 및 우울과 외로움의 증가를 경험한 비율이 각각 8.5%, 2.6%, 10.8%, 9.9%로 높은 반면, 자아존중감인 높은 집단에서는 이 비율이 각각 1.6%, 0.6%, 2.7%, 2.8%로 낮음
- 부모자녀 관계가 좋지 않은 청소년 집단에서 소셜미디어 이용으로 자신감과 인기가 감소하고 우울 및 외로움의 증가를 경험한 비율은 각각 4.5%, 2.9%, 7.7%, 7.9%로서 부모자녀관계가 좋은 청소년집단에서의 그 비율 2.5%, 0.7%, 3.5%, 3.5%보다 높음
o 사회정서 건강 점수가 낮은 청소년들이 소셜미디어에 더 많이 의존하는 현상은 한국 청소년뿐만 아니라 미국 청소년에게도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임
- 하지만 한국과는 달리 미국 청소년 집단에서는 사회정서 건강 점수가 낮은 청소년들이 소셜미디어를 이용하여 자신감과 인기의 증대 및 우울과 외로움의 감소와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경험하는 비율도 상당히 높음
- 이는 오프라인에서 사회정서 건강점수가 낮은 청소년들이 온라인 공간을 사회정서 건강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결과라고 보여짐
따라서 사회정서 건강 점수가 낮은 청소년들의 소셜미디어 이용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통해서, 소셜미디어가 이들의 낮은 사회정서 건강을 만회할 수 있는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함
□ 많은 청소년들이 건전한 온라인 공간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
o 상당수의 청소들은 건전한 사이버공간을 만들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었음, 그래서 어려움을 당한 친구를 목격시 ‘재미있는 글 및 영상 공유’, ‘응원 메시지’, ‘그만두라고 직접 얘기’, ‘믿을 수 있는 어른과 상의’, 그리고 ‘온라인 신고’ 등과 같은 활동을 한 비율은 각각 43.8%, 71.2%, 31.6%, 28.5%, 24.6%로 조사됨
- 그러나 영국 청소년에 대한 유사한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한국 청소년들의 온라인 도움 활동 정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됨
- 따라서 한국 청소년들이 온라인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긍정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제공 및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고 하겠음
※ 이글은 아인세(아름다운 인터넷 세상)의 이슈보고서로 발간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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